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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제목 대학의 음주문화 이제는 바뀌어야
작성자 송미령 등록일 2013.10.16 10:02 조회 5035

 

 

대학의 음주문화 이제는 바뀌어야

 

  해마다 대학 입학철이면 일간지의 사회면을 장식하는 기사들이 있다. 어느 대학의 모 신입생이 술에 취한 상태로 물에 빠져 익사하였다거나 술이 만취된 상태에서 의식을 잃고 사망하였다는 등의 대학 신입생들의 음주사고 기사이다.
 

  이처럼 매년 되풀이되는 대학생 음주사고 뒤에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및 환영회나 개강‚ 종강 모임 등에서 자주 등장하는 사발주‚ 선‚ 후배간의 술 강요‚ 축제기간 술 판매 등 거의 모든 행사에 빠지지 않는 술자리에서 자신의 주량을 넘긴 술을 마시게 되는 무분별한 대학음주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주량은 사람에 따라, 신체 조건에 따라, 또 마시는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다. 그러나 문제는 개인의 의지와 주량이 무시된 채 모두가 똑같이 마시도록 음주를 강권함으로써 결국 폭음을 하게 되어 이러한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술은 일종의 중추신경 억제제이며 그 속에 포함되어 있는 에탄올이란 물질 때문에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고, 이를 과다하게 복용하면 뇌의 기능이 억제되고 신체적․정신적으로 갖가지 부작용을 일으키는 습관성·중독성이 있는 위험한 약인 것이다.
 

  그러나 술은 적당히 마신다면 사교적 소통과 인간관계를 증진시키는 역할을 하고 건강에 나쁘지 않다. 오히려 한두 잔의 반주(飯酒)는 심장에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을 분비시켜 기분을 좋게 해주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학생들이 술을 마실 경우 일차에서 끝나는 경우가 드물고 대부분 ‘폭탄주’ 같은 술잔 돌리기와 2, 3차까지의 과음과 폭음으로 이어져 건강이 위협 받게 되고, 술에 대한 통제력도 잃게 되어 우발적이고 충동적인 사고와, 폭언이나 폭행, 그리고 성관련문제 등이 야기되기도 한다. 또한 학생들이 술 마신 다음날 지각과 결석, 기억력 감퇴로 수업에 지장을 초래하여 학업능률을 저하시키기도 한다는 것이다.
 

  음주와 관련된 또 한 가지 잘못된 음주문화는 ‘술잔 돌리기’ 이다.
  술잔돌리기는 학생들이 서로 술잔을 나누면서 결속과 우정을 다지는 좋은 의도로 풀이되지만 이러한 음주행태는 과음을 하게 만들어 결국 원하지 않는 만취를 불러오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 또한 치아나 구강에 질환이 있을 때 마시던 술잔을 돌림으로써 타액으로 인해 전염될 수 있는 간염을 비롯한 온갖 질병을 옮길 수 있으므로 이는 반드시 고쳐야 할 음주 습관 중 하나인 것이다.
 

  이와 같이 대학에서부터 시작된 잘못된 음주문화들의 뿌리는 앞으로 사회초년생으로 일할 직장생활에도 연계되어 직장인들의 심각한 음주문화의 시발점이 되기도 하여 대학시기 잘못 형성된 음주문화는 학생들의 평생건강은 물론 사회생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음주에 대한 지금까지의 잘못된 사고방식, 잘못된 지식, 잘못된 관행을 반성하고 대학 내 바른 음주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는 한편 술 없이도 대학 내 행사가 재미있고 유쾌하게 진행될 수 있는 새로운 대안 문화를 창조해 나갈 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캠퍼스 곳곳에 술로 인한 토물의 악취와 불결함, 엎드려 괴로워하는 친구의 등을 두드리고 있는 모습, 거리 한복판에서 비틀거리며 몸을 가누지 못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사라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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