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시기에 우리가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건 ‘폐 건강’인데요. 그 이유는 무엇이며, 폐 건강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게 있을까요?
(호흡기 건강의 첫걸음)
지긋지긋하겠지만 세계는 여전히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슬기롭게 극복해가는 중이지만 아직까지 코로나19 환자는 끊이지 않는데요. 코로나19는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데, 흡연자나 만성 폐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감염되면 더 취약합니다. 특히 폐렴과 호흡부전이 주요 사망원인으로 작용하게 되는데요. 이처럼 감염경로, 위험인자, 사망원인에 모두 ‘폐’가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폐가 안녕해야 코로나19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이죠.
하루 1만ℓ 공기를 마시는 폐
숨을 쉴 때 몸의 갈비뼈를 만져보면 가슴에서 늘어났다 줄었다 하는 게 느껴집니다. 가슴을 보호하고 있는 갈비뼈 안쪽 대부분의 공간을 폐가 차지하고 있는데요. 다른 장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고 가벼운데, 이는 많은 공기가 드나들 수 있게 스펀지처럼 생겼기 때문이죠.폐를 둘러싸고 있는 가슴이 늘고 줄어듦에 따라 폐도 커졌다 줄었다 하면서 숨을 쉬게 됩니다. 호흡을 통해 산소를 들이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뱉게 되는데, 그 양이 성인기준 하루 10,000ℓ 이상에 달합니다.
그렇다면 호흡은 왜 필요할까요?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에너지는 식사를 통한 영양소에서 얻는데, 영양소는 산소를 이용하여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고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만들어집니다. 즉, 우리 몸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산소가 필요하며, 체내에 쌓인 이산화탄소는 내보내야하는 것이죠. 짧은 시간이지만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엄청난 일이 폐에서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폐를 위해 실천해야 하는 일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폐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폐는 엄청나게 많은 공기가 들어오고 나가는 곳입니다. 특정 음식을 섭취해 건강을 찾으려고 하는 것보다는 세균과 바이러스가 없는 깨끗한 공기를 마시는 것이 우선입니다. 미세먼지와 황사, 유해가스, 탄 연기 같은 나쁜 공기는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흡연은 가장 나쁜 적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독성물질과 발암물질이 포함된 담배 연기를 매일 여러 차례, 수십 년 동안 들이마신다면 폐는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지치고 파괴되어 만성폐쇄성폐질환이나 폐암 같은 심각한 질병이 발생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폐 건강을 위한다면 가장 먼저 금연을 해야 합니다.
주로 어르신들이 폐렴으로 인해 고통받는 경우가 많은데, 폐렴은 폐에 세균이 감염되어 병을 일으킵니다. 또 코로나19처럼 바이러스 감염으로도 발생하는데요. 폐렴은 우리나라 감염병 가운데 사망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며, 동시에 위험하고 심각한 질환입니다.
폐렴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호흡기 감염병 유행 시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여 바이러스에 전염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손 씻기를 습관화하여 청결하게 개인위생을 관리해야 합니다.
또 평소 가벼운 산행, 적절한 유산소 운동 등을 통해 몸의 면역력을 키워 해로운 세균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고, 적절한 실내 습도 유지와 환기,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합니다. 특히 노약자는 독감 예방접종과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문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한창훈 교수
(출처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